<미스터 드릴러의 메인 타이틀 화면>

MR. 드릴러

남코에서 액션을 가장 한 퍼즐 게임이 하나 나왔다. 제목은 미스터 드릴러. 드릴 하나 달랑 들고 미친 듯이 땅을 파며, 때로는 위에서 떨어지는 돌멩이에 깔려 빈대떡이 될 위험성도 지닌 게임이다. 어이, 거기! 안전모 챙겨, 안전모!

AD 20XX년, 땅 속에서 정체불명의 블록이 대 발생. Life Line 은 단절되고 지상은 대공황상태에 빠진다. 조사의 결과, 블록의 발생 포인트는 지저 1000m 지점으로 판명! 이것은 땅 파기의 프로 ‘드릴러’에게 맡길 수밖에 없다! 그래서 특별히 선발된 것이 신인이면서도 ‘드릴러의 최고 타이틀 미스터 드릴러에 가장 가까운 남자’라고 불리는 소년 ‘호리 스스무’군. 모두가 난처해하는 모습을 못 본 체 할 수 없다며 의뢰를 받아들인 스스무 군은 블록의 의문을 해명하기 위해 지저 1000m를 향한다…라는 이런 되먹지않은 이유로 우리가 ‘땅파며 나간다’ 소년(주인공 호리 스스무의 이름을 해석하면 대충 저런 뜻이 된다)이 되어 오색찬란한 돌멩이를 드릴로 까부수며 땅속을 누비는 노가다를 하게 된다.




<미스터 드릴러의 거리 선택 화면>

게임의 진행방법은 간단하다. 방향키의 상하좌우를 이용, 주변의 블록을 박살내면서 목표 심도까지 내려가면 되는 것이다. 단 아래로 파고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주위에 남겨진 블록들이 쌓이면서 주인공이 부순 블록의 위에 올려진 블록들이 모두 아래로 떨어진다. 이때 이 블록에 깔리면 처참한 빈대떡으로 생을 마감하게 되므로 주의하자. 그리고 지하로 내려가면 산소가 희박해지기 때문에 부족한 산소는 에어 캡슐로 보충하도록 하자.

그리고 사진의 X 자가 찍힌 갈색 박스는 부수면 안 된다. 저것을 파괴하면 산소가 -20이 되므로 왠만하면 부수지 않도록 주의하자. 당연한 이야기지만 산소가 0가 되면 질식사로 사망이다. 심도가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산소의 소모속도가 빨라지므로 항상 산소의 상황을 체크하며 에어 캡슐로 산소를 보충해주자.

블록의 위에 올려진 블록은 아래의 블록이 부서지면 떨어지지만 금방 떨어지진 않는다. 떨어지기 전에 몇 번 흔들리며 아래로 떨어지는데, 이 진동을 하는 사이에 아래의 블록을 부수거나 머리 위의 블록을 부술 수도 있다.

블록 사이에 단차가 있을 경우의 이동은 1 칸 차이(1m)라면 방향키의 좌우로 올라갈 수 있지만, 1 칸 이상의 차이가 나면 올라갈 수 없다. 모든 블록은 격파가 가능하지만 X자가 새겨진 초콜릿색의 블록은 부수려면 약간의 시간이 소모되며 산소도 20%가 소멸되니 주의하자.  

이 게임엔 총 3 개의 모드가 존재한다. 각각 아케이드 모드, 타임 어택 모드, 서바이벌 모드로 기본은 ‘땅을 파 내려간다’ 로 동일하지만 각 모드마다 조금씩 룰이 다르다는 것에 주의하도록. 무조건 파기만 해선 안 된다는 소리다.

국내에 들어온 미스터 드릴러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미국판인 PS용 소프트, 그리고 하나는 DC용의 일본판이다. 이 두 가지에 어떤 차이가 있느냐 하면 언어의 표기차이, 그리고 약간의 해상도 차이, DC판은 VGA 대응, PS판은 약간 화상이 흐리지만 게임의 본질적인 차이는 아무 것도 없다. DC판에 추가된 요소도 전무하다. (국내에서는 인터넷이 안되기 때문에) 미국은 미터(m)를 쓰지 않기에 피트(ft)를 사용한다. 그러니 자연히 PS판은 피트로 되어있어 2500피트, 5000피트다. 누구는 음성이 틀리고 사운드가 틀릴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전혀 변경점이 없다. 난이도는 4가지 EASY, NORMAL, HARD, EXPERT의 네 가지 가 있으며 난이도에 따라 산소 소비량이 다르다. 각 난이도 별로 산소 소비량 1.5 배씩 증가하며 연사가 힘들다. 떨어지고 있는 블록은 파괴가 불가능하지만 떨어지려 하는 블록은 격파가 가능하니 이점을 잘 이용하자. 그리고 X블록을 격파하기 전까지는 산소가 소비되지 않으니 이점 또한 유의하자.
       
아케이드 모드

원작인 아케이드 판을 이식한 아케이드 모드. 500m 모드와 1000m 모드의 두 가지 모드가 있다. 각각 500m, 1000m 를 파 내려가면 성공이다. 1000m를 모두 파 내려가면 허무의 엔딩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타임 어택 모드는 말 그대로 독자적인 룰을 따라 규정 시간 내에 코스를 파 내려가는 모드다. 타임 어택 모드의 코스는 심도 100~200m 정도의 짧은 코스로 코스의 요소 요소에 타임 보너스가 설치되어 있다. 이 타임 보너스를 획득하면 소모 시간이 1~3 초 정도 줄어든다. 각 코스의 정해진 시간보다 빨리 골에 도착하면 코스 클리어다. 처음 4 개의 코스를 클리어하면 그 다음의 코스를 선택 가능한 식으로 진행된다. 빨리 파 내려가는 것과 타임 보너스를 놓치지 않고 획득하는 것이 절묘하게 조화되어야 하는 높은 테크닉을 요구하는 모드다. 그리고 노멀의 10 개의 코스를 클리어하면 노멀 코스의 업 그레이드판의 고난이도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각 스테이지마다 특성이 다르므로 몇 번씩 도전하면서 그 스테이지의 특성을 파악하도록 하자. 물론 능력이 있는 당신이라면 한 번만에 클리어해도 무방하다.

서바이벌 모드
1000m 가 넘는, 그야말로 땅 밑바닥을 향해 무한히 파 내려가는 모드. 최고 난이도를 자랑하는 모드로서 극한의 기술을 지닌 자 만이 클리어하는 것이 가능한 난 코스이니 자신이 드릴러의 최고 칭호인 ‘미스터 드릴러’에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도전해보자. 한 번만 실수하면 그 즉시 게임 오버. 순간의 실수가 이제까지 파 내려온 것을 0 로 만들어 버린다. 그야말로 노가다맨의 스릴과 낭만이 담긴 모드다(그렇지만 다 파 내려갔다고 해서 뭔가 대단한 걸 기대하진 말자. 기대가 크면 결과에 대한 실망도 큰 법이고, 그 허무함 앞에 좌절하면 그대의 정신건강에 해로울 뿐이다).

이 게임의 명제는 블록을 부수며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지만 단순히 블록을 부순다고 쉽게 내려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제한된 산소량으로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빠르게, 깊이 파 내려가는 가가 중요하며, 산소량이 위험수위에 도달하기 전에 적시에 산소를 공급해서 생명을 연장시키는 기술이 필요한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밑으로 파 내려가고 산소량이 부족해서 위험신호가 울린다고 당황해서 에어 캡슐을 향해 파 나가다 보면 어느 틈엔가 위에서 떨어진 블록에 깔려 처참한 빈대떡이 되어있을 것이다. 이런 불행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선 부단한 자기 수련과 끊임없는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그럼 여기서 살아남기 위한 몇 가지 테크닉을 알아보자.

기본은 연쇄다

이 게임의 블록들은 어떤 블록이건(심지어는 X 표시가 된 방해 블록까지도)같은 색의 블록이 4 개 이상 모이면 부서진다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것을 이용하여 뿌요뿌요와 같은 다중 연쇄를 이용해 손 안대고 코푸는 식으로 심도를 높일 수 있다. 그냥 화면을 바라보며 연쇄를 생각하고 있으면 아까운 산소가 소모되므로 포즈를 걸어놓고 주변의 블록 배치를 파악해서 연쇄를 할 길을 찾아내도록.

사람은 손이 빨라야 한다

우선 중요한 것은 빠른 손놀림이다. 블록이 떨어질 때 조금만 삐끗하면 바로 빈대떡이 된다. 운이 좋다면 사이에 걸려서 바깥으로 밀려날 수도 있겠지만, 대개의 경우는 일단 블록에 깔리면 빈대떡이 된다고 보면 된다. 그러므로 블록을 파괴하고 최대한 빨리 그 곳에서 벗어나라. 말하자면 Hit & Away 전법을 구사하는 것이다. 이것은 다른 여러 테크닉을 사용하기 위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다.

머리 위의 안전을 확보하자

앞서 말했다시피 머리 위로 블록이 떨어지면 빈대떡. 빈대떡은 게임 오버로 연결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머리 위에서 떨어질 블록을 남겨두지 않으면 된다. 일단 자신이 서있는 것과 깊이의 블록을 최대한 많이 부수고 그 다음 깊이로 내려가자. 그리고 그 다음 깊이에서도 주변 블록들을 부수고… 이런 식으로 자신의 머리 위로 떨어질 블록들을 최소화시키면서 아래로 내려가면 그 만큼 위험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블록 부수기에 소모되는 시간을 최소화로 하는 것이다. 여기에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기면 그만큼 산소의 량이 줄어든다는 것을 명심하자.

한 우물을 빨리 파라

때로는 아무 생각 없이 한 곳만 집중적으로 파내려 가는 것도 좋은 생존 테크닉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단지 이것도 중요한 점이 있는데 바로 빨리 파야한다는 것이다. 연타를 하던가 연사 패드를 이용하던가 해서 한 루트를 집중적으로 파 내려가는 것이다. 단순히 파는 것에만 열중하지 말고 자신이 파고 있는 진행 루트 앞에 방해 블록이 있는지 항상 몇 m 전방을 확인하면서 방해 블록이 보이면 3-4m(블록 1 개에 1m 다) 정도의 여유 거리를 두고 방향을 전환해서 방해 블록을 피해 파 내려가는 방법을 사용하자. 서바이벌 모드나 타임 어택 등 산소 소모량이 심하거나 시간 제한이 있는 모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방해 블록의 존재를 미리 파악하는 것. 아무 생각 없이 그저 빨리 파기만 하다가 갑자기 앞을 가로막는 방해 블록에 놀라 버벅대고 있으면 당신의 머리 위를 수십 개의 블록이 짓누를 것이다. 이를 잊지 말자.

미스터 드릴러가 되기 위한 조건

1. 노 미스로 클리어
2. 천 미터까지 갔을 때 점수가 60만점 이상
둘 중 어느 것이든 충족시키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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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드릴러 동영상 플레이 화면>